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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김민재가 ‘꼴찌’가 아니라고?…KIM에 가려진 레알 ‘원흉’ 따로 있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가려진 최악의 수비수. 레알 마드리드 오른쪽 측면을 지킨 루카스 바스케스도 ‘악몽’을 겪었다. 뮌헨과 레알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벌인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2-2로 비겼다. 결승전 티켓의 주인은 오는 9일 레알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가려진다. 이날 김민재는 최악의 퍼포먼스로 뮌헨의 2실점에 직접 관여했다. 상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완전히 놓쳐 선제 실점을 내줬고, 팀이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호드리구 고에스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독일을 비롯한 다수 매체가 김민재에게 혹평을 쏟았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까지 공개적으로 비판했을 정도로 활약이 저조했다. 당연히 각종 매체의 평점은 매우 낮았다. 하지만 피치 위에서 ‘최악의 선수’는 김민재가 아니었다. 바스케스가 김민재보다 더 낮은 평점을 받았다. 영국 매체 90MIN은 바스케스를 향해 “르로이 사네는 그의 뒤로 자주 빠져 들어갔다. 자말 무시알라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바스케스의 밤은 더욱 나빠졌다”며 평점 4를 건넸다. 바스케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90MIN은 김민재와 바스케스에게만 4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와 소파 스코어의 평점에서도 바스케스가 꼴찌를 마크했다.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6.3, 바스케스에게 평점 5.8을 건넸다.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5.7점, 바스케스에게 5.4점을 부여했다. 바스케스는 경기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지상 경합 9회 중 두 차례 승리했을 뿐, 수비적으로 레알에 기여하지 못했다. 그는 오히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1분, 볼을 쥐고 레알 페널티 박스에 진입한 무시알라를 발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결국 레알은 역전을 내줬다. 후반 막판 비니시우스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기어이 무승부를 따냈지만, 바스케스의 수비는 최악이었다.김희웅 기자 2024.05.01 11:37
해외축구

김민재, 또또 독일 폭격→최악의 평점 ‘6’…뼈아픈 ‘PK 헌납’ 2실점 관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또 한 번 독일 매체에게 혹평을 받았다. 팀의 2실점에 관여한 탓이다.뮌헨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은 9일 레알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뮌헨 입장에서는 아쉬운 무승부였다. 1골을 먼저 내준 뮌헨은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내주며 안방에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가 패배의 원흉이 됐다. 김민재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4분, 레알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된통 당했다. 레알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하프라인 위에서 볼을 잡았고, 이때 전방에 있던 비니시우스가 순간적으로 내려왔다. 김민재는 비니시우스에게 향하는 볼을 따내기 위해 바짝 붙었고, 이때 비니시우스는 순간적으로 김민재가 나와 생긴 공간으로 침투했다. 크로스의 패스가 정확하게 들어갔고, 비니시우스는 손쉬운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르로이 사네와 해리 케인의 득점으로 역전한 후반 38분에는 김민재가 뮌헨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쥔 호드리구를 막다가 발을 걸어 넘어뜨렸고, 결국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가 여유롭게 페널티킥을 처리, 두 팀은 2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그간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린 독일 매체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의 실수를 들추며 평점 6을 건넸다. 독일 매체는 평점을 1~6까지 부여하는데, 낮을수록 좋지 못한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레알전에 나선 김민재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고 혹평한 것이다. 통계 매체의 평가도 썩 좋지 않았다. 소파 스코어 기준, 김민재는 평점 6.3을 받았다. 경기에 나선 뮌헨 선수 중 가장 낮은 점수였다. 후스코어드는 5.7점을 부여, 역시 뮌헨 선수단 중 김민재가 최하점을 받았다. 김희웅 기자 2024.05.01 07:55
프로야구

[IS 스타] 야구는 9회 말 2사부터...'극적 동점타' 김재환 "타격 페이스 다시 좋아져, 쫓기는 대신 편하게"

"지금 타격감이 시즌 초만큼 좋은 건 아니지만, 다시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유지하도록) 잘 훈련해야 하겠다."김재환(36)이 위기에 빠진 두산 베어스를 구해냈다.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 8회까지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9회 균형을 키움이 로니 도슨의 솔로포로 먼저 깬 후 9회 말 2사까지 두산을 잡아냈다.하지만 9회 말 2아웃부터 야구가 다시 시작했다. 두산은 3번 타자 양의지의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김재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고, 6번 타자 양석환의 결승 적시타로 기어이 끝내기 역전승이 완성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오늘 1차전부터 팀이 좋지 못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분위기라 더 집중했다. 상대 투수(주승우)가 워낙 직구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 포커스를 맞추고 들어간 게 잘 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자칫 파울이 될 수도 있는 코스였으나 장타가 됐다. 다만 타자 본인은 이미 페어 타구를 확신했다고 했다. 김재환은 "(파울 지역으로) 휘진 않을 것 같았다. 담장을 넘어가거나 펜스를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돼 기분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최근 잠시 타격감이 가라앉았던 김재환은 이날 더블헤더에서 모두 활약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앞서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1홈런)을 쳐낸 그는 2차전에서도 1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여전한 장타력을 확인시켰다. 4타수 1안타가 반복돼 타율은 0.250이 유지됐으나 타구 질이 그의 건재함을 확인시켰다.김재환은 "지금 상태도 엄청 나쁘진 않다. 라인드라이브나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면서 심리적으로 조금 쫓길 수도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안타가 나와 다음주에도 기분 좋게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타자 입장에서 쫓길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걸 역이용하려고 한다. '지금 내가 밸런스가 나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니 조금 더 편하게 타석에 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타격감이 시즌 초만큼 좋은 건 아니지만,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이 감각을 (유지하도록)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김재환이 잘할 수록 같이 화제에 오르는 인물이 바로 강정호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겨울 개인 센터에서 김재환을 지도했고, 그가 활약할 수록 강정호의 지도력도 같이 화제가 된다.김재환은 "정호 형과는 시즌 중에도 자주 이야기한다. 실투를 놓치면 잔소리가 날아온다"고 웃으면서 "조언을 듣는 걸 떠나 형과 더 친해진 계기가 된 것 같다. 내가 실수하거나 재밌는 상황에 처하면 연락이 오고, 이야기를 나눈다. 나름대로 공감을 나눌 부분이 있으니 내가 안 좋을 때 '이런 부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좋은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여러모로 좋은 관계인 것 같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1 20:53
해외축구

‘MS 낭만 축구’ 수아레스 크로스→메시 헤더 ‘통산 100골 합작’ 美서도 최강 듀오

축구계 절친으로 알려진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서 다시 만나 통산 100번째 골을 합작했다.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의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S 올랜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쾌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가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수아레스는 리그 첫 골을 포함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절친’ 메시와도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었다. 수아레스와 메시는 팀이 4-0으로 크게 앞선 후반 17분, 통산 100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수아레스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메시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은 메시와 수아레스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99골을 합작했다. 마이애미에서 4년 만에 재회해 기어이 합작골 수를 세 자릿수로 늘렸다. 1987년생 동갑내기인 둘은 37세의 나이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메시와 수아레스 모두 올랜도를 상대로 멀티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수아레스가 먼저 포효했다. 수아레스는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분, 율리안 그레셀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불과 7분 뒤에는 그레셀의 침투 패스를 왼발로 차 넣었다. 후반에는 메시가 날았다. 후반 12분 혼전 상황에서 볼을 빈 골대에 침착하게 몸으로 밀어 넣었고 이후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헤더 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중 14위를 기록한 마이애미는 올 시즌 개막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렸다. 메시는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김희웅 기자 2024.03.03 14:51
스포츠일반

‘잔혹한 킬러’ 오르테가의 화려한 복귀, UFC 페더급 전선 뒤흔든다

‘킬러’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가 화려한 옥타곤 복귀를 알렸다. 19개월 만에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무대에 선 그가 잔혹한 킬러 면모를 뽐내면서 페더급(65.8kg)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오르테가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야이르 로드리게스(멕시코)와 UFC 페더급 매치에서 3라운드 58초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잠재웠다. 지난 2022년 7월 로드리게스와 1차전에서의 패배를 완벽히 되갚았다. 오르테가는 당시 로드리게스의 암바 시도를 막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TKO 패했다. 이후 네 차례의 수술을 거쳐 옥타곤에 돌아왔다.인고의 세월을 보낸 오르테가는 ‘역전의 명수’다운 모습을 뽐냈다. 그는 1라운드부터 로드리게스의 펀치에 다운당하는 등 패색이 짙었지만, 3라운드에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완벽한 역전승을 거뒀다. UFC 대표 주짓떼로 중 하나인 오르테가는 타격에서 밀려도 기어이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는 승부사다. 그의 별명인 ‘티 시티(T-City)’도 트라이앵글 초크를 잘해서 붙은 것이다.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오르테가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만반의 상태라면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대”라며 엄지를 세웠다.페더급 랭킹 4위인 오르테가가 3위 로드리게스를 꺾으면서 타이틀 전선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마침 페더급에서 장기 집권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가 지난주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독일·스페인)에게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다. 볼카노프스키가 4년 2개월간 페더급 왕좌를 지킨 만큼, 곧장 토푸리아와 2차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볼카노프스키가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와 라이트급(70.3kg) 타이틀전을 포함해 2경기 연속 KO 패배를 당한 터라 비교적 긴 휴식기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르테가가 타이틀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앞으로의 일들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기꺼이 (토푸리아와 싸우러) 스페인에 가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2.28 05:41
국가대표

[IS 알다인] ‘11개월→無색채’ 클린스만과 완전 달랐다…카타르는 감독 교체 1개월 만 ‘우승’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는 사실상 비교조차 어렵다. 마르케스 로페스(스페인) 카타르 감독은 부임 한 달 만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로페스 감독이 지휘한 카타르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다인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요르단을 3-1로 꺾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카타르는 아시안컵 2연패를 달성했다. 값진 성과였다. 카타르는 대회 개막 한 달여를 앞둔 지난해 12월,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비상이 걸렸다. 카타르는 급히 카타르 축구에 능통한 로페스 감독을 선임했다. 개막 1개월 전 급히 사령탑을 교체했는데, 우려와 달리 탄탄대로를 걸으며 아시아 정상에 섰다. 로페스 감독 체제의 카타르는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후 여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카타르는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란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선제 실점하는 등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이 역전 승리를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비교적 수월했다. 카타르는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요르단을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고, 안방에서 축제를 즐기게 됐다. 무엇보다 마르케스 감독 부임 후 준비 기간이 한 달 남짓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로페스 감독은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카타르 축구 팬들의 신임을 얻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과는 분명 딴판이었다. 지난해 3월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쥔 클린스만 감독은 1년 가까이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무전술’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4강에서 짐을 쌌다. 부임 직후부터 ‘아시안컵 우승’을 외치고도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클린스만 OUT’을 외치는 목소리가 매우 큰 실정이다.클린스만호를 완벽히 제압한 요르단 역시 수장인 후세인 아무타(모로코) 감독과 동행 기간이 7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아시아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함께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두 사령탑에 비해 더없이 초라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알다인(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1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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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카타르 살라’ 앞세워 아시아 최강 증명할까…아시안컵 2연패 도전

‘카타르 살라’ 아프람 아피프(알 사드)를 앞세운 카타르가 ‘우승’에 도전한다. 카타르는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카타르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개최국인 카타르는 대회 초반부터 순항했다.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팔레스타인, 우즈베키스탄, 이란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란과 준결승전은 저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카타르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란에 선제 실점했지만,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슈팅이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등 운도 따랐지만,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카타르의 최고 스타로 꼽히는 아피프가 이번 대회 주인공이다. 플레이 스타일 덕에 ‘카타르 살라’로 불리는 아피프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몰아쳤다. 사실상 1골만 더 넣으면 아이멘 후세인(이라크)을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할 수 있다. 그의 기량은 이란전에서도 빛났다. 이란 수비진을 앞에 두고 과감한 드리블 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요르단과 결승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1순위’다. 아피프를 앞세운 카타르는 아시안컵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2019년 대회 우승을 차지한 카타르는 자국에서 파티를 열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아시아 최강’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일본과 한국이 이번 대회 각각 8강과 4강에서 짐을 쌌다. 카타르는 또 다른 아시아 최강국으로 여겨지는 이란까지 잡으면서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우승 의지는 확실하다. 방심 없이 마지막 한 판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에이스’ 아피프는 4강전 승리 후 “이번 아시안컵은 홈에서 치르는 두 번째 대회이며 우리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회 때마다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팬들과 우리 곁을 지켜준 모든 분께 축하를 전한다. 승리는 쉽지 않았다. 우리 스스로 매우 자랑스럽지만,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9 16:01
국가대표

[IS 도하] 클린스만호는 어차피 게임도 안됐던 싸움…수준 높았던 亞 TOP3

4강에서 끝난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 만약 결승에 올랐어도 사실상 이기기 어려웠다는 것을 반대편 4강전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은 수준 높은 경기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두 팀은 동시에 4강과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분명 한국의 저조한 경기력과는 차원이 달랐다.카타르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3-2로 제압했다. 카타르는 한국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요르단과 11일 오전 0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의 4강전 열기는 어떤 경기보다 뜨거웠다. 카타르가 ‘홈’이지만, 많은 이란 팬이 국기를 들고 조국을 응원했다. 열띤 응원전만큼이나 경기 수준도 높았다. 가히 대회 4강전 다운 치열함과 전술, 전략이 빛난 싸움이었다. 퀄리티부터 달랐다. 대회 초반부터 우승 후보 저력을 뽐낸 이란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워 초반부터 개최국을 몰아붙였다. 마치 홈에서 싸우는 듯 기세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카타르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하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자셈 가베르가 터뜨린 행운의 골로 금세 따라붙었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거듭 이란 골문을 위협했다. 기어이 ‘에이스’ 아프람 아피프의 원더골로 역전까지 성공했다.패색이 짙어진 이란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저력이 있는 팀이란 걸 금세 증명했다. 후반 킥오프가 얼마 지나지 않아 페널티킥을 얻었고,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가운데로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은 강도 높게 뛰고 거듭 치열하게 맞붙었다. 볼 소유권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주저없이 볼을 가져오기 위해 뛰어들었다. 어느 팀 하나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던 카타르는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지만, 준비한 코너킥 전술을 제대로 실행하는 모습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클린스만호는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졌다.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분명 실력으로 졌다. 전술, 전략, 투지 모두 밀렸다.반대편 대진도 강했다. 이란과 카타르 모두 한국보다 퀄리티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사실상 클린스만호에는 애초 게임도 안 됐던 4강이었다. ‘운’을 바라기 힘든 수준 차였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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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희비 엇갈린 ‘96 듀오’ 황희찬·황인범, 요르단전 승리를 부탁해

96라인(1996년생 선수들)은 현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추다. 한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96라인의 활약이 절실하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대회 시작 전 세운 ‘우승’이라는 목표까지 이제 단 두 걸음 남았다. 여정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상승세를 이어가야 한다. 96라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평소 절친하기로 유명한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클린스만호의 96라인이다. 마침 셋은 각 위치에서 중역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전에 나설 수 없다.공격과 중원에서 중책을 맡은 황희찬과 황인범은 이변이 없는 한 4강전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은 호주와 8강전에서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호주를 상대로 이번 대회 처음 선발 출격한 황희찬은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대담하게 처리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당시 연장 전반 종료 전에는 상대 선수의 퇴장을 끌어내며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다만 상대의 거친 태클 탓에 정강이 쪽 부상이 우려로 떠올랐지만, 황희찬은 밝은 표정으로 요르단전 대비 훈련에 임했다.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황희찬은 요르단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호주전을 마친 황희찬은 “회복부터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원했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다음 경기를 꼭 넘어야 한다. 그럴 준비가 돼 있고 우리는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재미있는 축구를 하고, 더 좋은 장면과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남은 2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4강전 각오를 밝혔다. 조별리그부터 중원 사령관 역할을 맡은 황인범은 ‘역적’이 될 뻔했다. 황인범이 수비 지역에서 뿌린 패스가 호주 선수에게 향했고,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황인범은 한국이 기어이 승리를 따내면서 ‘역적’ 꼬리표는 피했다. 요르단전은 그에게 만회할 장이기도 하다.황인범은 호주전이 끝난 뒤 “나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 분명 역사를 쓰는 과정에는 힘든 일을 이겨내야 한다. 팀으로서 잘 준비됐다고 생각한다. 이 팀의 일원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요르단에는) 공격적인 선수들이 포진했다. 수비도 탄탄하다. 후반에 상대를 가둬 놓고 공격해야 하지만, 최대한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연장까지 가지 않고 90분 안에 승부를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요르단은 ‘난적’이다. 한국과 요르단은 지난달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이 볼을 오래 점유하고도 단단한 요르단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황희찬과 황인범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배경이다. 당시 황희찬은 엉덩이 부상 탓에 요르단을 상대하지 못했다. 요르단전 이후 과감한 드리블 돌파 능력을 지닌 황희찬을 그리워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황희찬은 개인 능력으로 밀집 수비를 깰 적임자로 꼽힌다. 그의 발끝에서 결정적인 기회가 나올 가능성이 상당하다. 최근 골 결정력까지 물오른 터라 황희찬에 대한 세간의 기대가 크다. 중원에서 볼 배급을 담당하는 황인범 역시 어깨가 무겁다. 요르단이 자기 진영에서 수비를 하면 황인범의 위치는 평소보다 높아진다. 황인범이 볼을 빼앗기면 곧장 요르단의 매서운 역습이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느 때보다 정확한 패스가 요구된다. 악몽 같았던 호주전을 치른 황인범은 요르단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2-2 균형을 맞추는 상대 자책골을 끌어낸 바 있다. 이번에도 황인범의 발끝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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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위기에 나오는 클린스만호 ‘좀비 축구’, 요르단 상대로도 ‘기적’ 필요할까

2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를 두고 ‘좀비 축구(Zombie Football)’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클린스만호의 ‘좀비 축구’가 요르단까지 집어삼킬 수 있을까.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가 4강까지 걸어온 길은 매우 험난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1승 2무)으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사우디아라비아전(16강) 호주전(8강)에서는 120분 혈투를 치른 끝에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패하면 짐을 싸야 했던 사우디전과 호주전 모두 경기 종료 직전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기어이 승부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괴력을 발휘해 ‘기적’을 쓴 것이다. 호주전이 끝난 뒤, 죽을 듯 죽을 듯 죽지 않는 클린스만호 축구를 두고 ‘좀비 축구’란 별명이 등장했다. 응원하는 팬 입장에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수식어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흥미진진한 경기지만, 한국을 지지하는 이들은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회 8강전부터 현장에서 지켜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4일 취재진과 마주해 “결말을 알고 보면 괜찮은데, 이건 모르지 않았는가”라며 속을 태웠다고 했다.물론 ‘좀비 축구’를 긍정적으로 보면, 패배가 눈앞에 온 상황에서도 승부를 뒤집는 힘이 발휘된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결국 살아남는 게 강자라는 말도 있기 때문이다.이번 대회 두 번째 120분 혈투였던 8강전을 마친 손흥민은 “좀비 축구라는 것을 떠나서 팀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극적인 승리가) 팀이 더 단단해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이런 경기로 믿음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연장전에 가면 대부분 지치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줬다.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했다. 요르단전에서도 좀비 같은 괴력이 발휘돼 세 번째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비긴 요르단은 만만찮은 저력의 팀이다.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서 치른 5경기에서 한국과 이라크에만 각각 2실점씩 내줬다. 나머지 3경기는 무실점으로 마쳤다. 단단한 수비와 개인 능력이 빼어난 선수들을 앞세운 카운터 어택을 지녀 한국에 상성 상 위협적인 팀이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앞선 맞대결처럼 접전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한국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후 치른 두 경기처럼 연장 승부가 또 한 번 펼쳐질 수 있는 셈이다. 불가피한 연장 승부에서 또 한 번 ‘기적’을 이루려면, ‘좀비 축구’가 가동돼야 한다. 물론 선수들도 가슴 졸이는 승부는 더 이상 안중에도 없다. 호주전을 마친 선수들은 “요르단전은 90분 안에 끝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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